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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픈 영혼결혼식, '임을 위한 행진곡'을 아시나요 [NocutView]

2019-11-04 7 Dailymotion

시위나 집회 현장에서 주로 불리는 '임을 위한 행진곡'.<br /><br />사실 이 노래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윤상원·박기순 부부의 슬픈 영혼 결혼식에 관한 노래다. <br /><br />절명 당시 나이는 각각 31살과 23살. 윤상원 씨와 박기순 씨는 광주에서 함께 시대의 슬픔을 나누고 민주주의를 꿈꾸던 들불야학 멤버였다. 그러나 박 씨가 1978년 갑자기 고인이 되고 윤 씨 역시 1980년 5월 27일 5·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 과정 중 전라남도 도청에서 목숨을 잃게 되었다.<br /><br />1981년, 소설가 황석영 씨는 자택에서 김종률, 전용호, 오정묵 등과 모여 오월항쟁을 추모하고 윤상원 씨와 박기순 씨의 영혼을 기리기 위한 창작 노래극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. <br /><br />황석영 씨는 백기완 씨가 1980년 서대문구치소에서 지은 장시 '묏비나리'를 개작하여 노랫말을 만들고 김종률 씨가 곡을 붙이면서 1981년 말 '임을 위한 행진곡'이 완성됐다. <br /><br />1982년 2월 20일 드디어 광주 망월동 묘지에서 윤상원과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이 열렸고, 남몰래, 숨죽여 녹음했던 노래 테이프를 틀고 다함께 '임을 위한 행진곡'을 불렀다.<br /><br />그후 악보와 테이프는 전국으로 복사됐고, 전두환 군부 정권의 서슬 시퍼렇던 횡포에 맞서 집회나 시위, 대학가에서 외치는 대표곡이 되었다.<br /><br /><br />그러나 1983년부터 2008년까지 5·18 기념식에서 항상 제창됐던 '임을 위한 행진곡'은 이명박 대통령 재임 중인 2009년부터 제창이 금지됐다. <br /><br />결국 '임을 위한 행진곡' 제창 문제로 광주민주화운동 34주기인 2014년 5월 18일, 5월 단체 및 유족이 기념식에 불참하며 '반쪽'짜리 기념식으로 끝났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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